공립과 사립 사이에서

어제부터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시엄마께서 오셨었는데 한국식으로 초등학교 이야기를 꺼내드라고요.
신문에서 읽었다던 14개국의 문화를 가르친다는 인터네셔널 학교인데 사설학교에요.
저도 임신했을때부터 초등학교 걱정을 꽤했었는데 솔직히 애 유치원 보내면서 초등학교는 2008년부터나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했거든요. (울 애는 2010년에 입학을 하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씩 초등학교 정보는 꾸준히 모아보자 생각하긴 했지만 울 시엄마한테서 듣게 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전 사실 사립학교는 안 보내고 싶었답니다.
달마다 약 100유로씩 의무교육비로 지불을 해야하는데 그 100유로로 댄스스쿨이랄지 음악학교랄지, 어학원이랄지 아무튼 다른 사교육을 시키고 싶었거든요.
단, 공립이라고해도 분위기 좋고 선생님들 인성도 좋은, 대처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학교를 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그런 생각이다라고 시엄마한테 어제 이야기 했는데 시엄마께서 그러더군요.
자기가 알아본 그 학교가 바로 그런곳이다... 다만 사립이다.. 라고.. -.-;;
사립 중에서 찾으라면 뭐 .. 그런 학교 못찾기야 하겠어요?
다만 의무교육 공짜로 받을 수 있는데 달마다 지불하는 영수증이 싫다는 것이죠. 흠..
(게다가 나중에 맘에 안들면 본전생각도 날것 같고, 공립도 잘 찾으면 사립만큼 좋은곳도 있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아침에 어학원 간 사이에 시엄니께서 그 학교에 다녀오셨더라구요.
오시면서 정보지도 들고오시고..
가격표도 가져오셨는데 솔직히 그 정보 보고 마음이 안 움직일수가 없겠더라구요.
유치부부터 있는데, 학교는 우야둥둥 좋은지 어쩐지 모르겠고,
유치부가 그렇게 탐이 나네요.
현재 꽃님이가 오후 2시까지 유치원에서 지내는데 (물론 점심포함) 달마다 약 180유로 정도 낸답니다.
그런데 그 인터네셔널 유치원은 230유로나 내더라구요.
그 가격차이에 한번 놀랬고,
두번째 놀랜건 종일반이 꽃님이 유치원 (공립) 은 오후 6시까지 약 280유로 정도 하는데,
그 유치원은 오후 5시까지 250유로랍니다.
그런데 가장 놀랜건!!
꽃님이 유치원은 점심먹고 애들 잠자고 2시되면 일어나서 간식먹고 집에 오는데..
그 유치원은 점심먹고 난 후에 컴퓨터코스, 영어레슨, 축구, 키드 댄스 그룹, 노래연습, 종류별 악기 레슨 등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할수 있다는 거였어요.
저 요즘 꽃님이 댄스 스쿨 보낼려고 생각 많이 하고 있거든요.
(애가 발레비디오보며 발레한다고 따라하고, 왈츠비디오보며 왈츠춘다고 따라하기를 몇달째 입니다.. 그래서 슬슬 진지하게 고민해보려고요.. 또 애가 노래 부르는 것도 참 즐겁게 하거든요, 유치원에서도 춤추고 노래 잘 부른다고 유치부 이모들이 자주 말해주고요..)
그리고 어학원을 다니다 보니 애를 오후 2시에 찾는게 생활하는데 많이 빠듯하기도 하고 해서 혼자서 종일반을 몰래 생각도 해봤어요.
그런데 이 인터네셔널 유치원에서는 그 모든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다니 정말 반갑고 흔들리더라구요.
이렇게 고민을 해결해줄 유치원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왠지 쉽게 결정을 못하겠네요.
꽃님이가 특별히 지금 지내는 유치원에서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선생님들을 신용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가 나쁜것도 아니고,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학부형하고 어울릴 수 없는 것도 아닌데...!!
궂이 꼭 조건 좋은 유치원으로 옮겨야 하나 싶어서 말이에요.
물론 애가 적응은 잘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든 곳에서 떨어뜨려놓고 싶지는 않네요.
그래서 한 몇달은 더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초등학교도 등록하려면 아직 1~2년 남았으니까 한 반년만 더 생각해 볼까 합니다.
(이러다 그냥 다니는 곳에 계속 보내지 않을까 싶지만.. ^^;;; 그도 그럴것이 시엄마가 말한 곳은 지하철 3정거장 거리이고, 지금 다니는 곳은 2블럭이라서 아침이나 오후에 아빠가 대신 쉽게 왔다갔다 할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답니다. 저희 집은 애 유치원 등하원은 아빠가 주로 하고 여건이 안되면 엄마가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바뀌면 그게 다 제 몫이 될거 같아 벌써 귀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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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ri | 2007/01/24 22:11 | 꽃님이와 함께하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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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abrielle at 2007/01/25 01:55
그래도..오스트리아는 참 싼 편이네요..250유로에 인터내셔널 스쿨 이용이 가능하다니ㅜㅜ
Commented by Giri at 2007/01/26 23:00
비싼곳도 있다던데 전 별로 관심이 없어서 말입니다.
사립이든 공립이든 선생님 좋고 분위기 좋은 곳 (왕따 없는) 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딸이 기 죽지 않는 곳... 흐흐..
Commented by 푸른고양이 at 2007/01/29 02:57
매일 꽃님이 빨리 크네, 시간이 빠른건가...
그러다 보니 벌써 학교 이야기가.... ^^
- 물론 아직 시간은 좀 남았다지만...


그나저나 유치원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도 고민이네요...ㅡㅡ;

이쪽은 이런 잇점. 저쪽은 저런 잇점이니... ^^;;;;


그런데요.. 만약 옮기게 된다면...

너무 자주 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낯선것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새 친구도 사귀고 새 선생님도 만나고..
무엇보다 새로운 것들을 더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 가계부에서도 새로운 지출명목이 하나 더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





- 근데 꽃님이 발레복(왜.. 애들용 분홍색으로 된.. 귀여븐..ㅋㅋ) 입은 모습 상상하니까.....
진짜진짜진짜 귀여울 것 같아요~ *^^*

Commented by Giri at 2007/01/30 23:40
푸른고양이님,
직접 그 사립학교를 방문하기 전에는 어떻게 결정하기 앞서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생각도 못하겠어요. 일단 시엄마가 추천한 곳은 전국적으로 평이 좋은거고 (신문에서 좋게 써줘서 ...) 정확한건 아니지만 카토릭계열 학교인듯 싶어서 썩 내키지 않아요.
대신 유치원이 조건이 참 좋긴하지만.. 사립이라는게 자꾸 맘에 걸려요.
(공립은 부모가 특히 엄마가 별로 신경쓸 일이 없는데 -물론 그렇기에 믿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립은 신경쓸일이 소소하게 많다고 하더라구요.
주변에 다들 사립 보내는 엄마들밖에 없어서 들려오는 소리에 사립하면 고개가 절레절레..
암튼 다음에 한번 직접 가봐야겠어요.
Commented by 지연 at 2007/01/31 21:47
저도 사실 유치원이나 학교 생각하면 좀 고민이 됩니다.
일본도 한 왕따하는 나라 아닙니까..요즘 이지메(왕따)때문에 사회잇슈가 되고있고, 애들 자살하고 난리났느데, 우리딸도 이지메에 허덕이면서 학교생활할까봐 애미된 자로써 생각이 많습니다.
저흰 일단 유치원부터는 인터내셔날로 보내고,,초등, 중등까지는 인터내셔날로 할까..아니면 언제부터 사립이나 공립으로 바꿔줘야하나..하고 고민입니다.
왕따문제도 있지만.. 여기서 일반학교가면 혀가 굳어버려서,,아이스쿠리무..라고 할까봐 겁이 납니다. 언어교육이 일단은 우선요인이고, 왕따같은 이유가 두번째이에요.
근데,,학비가 너무 비싸서...좀 고민이긴 합니다.
Commented by Giri at 2007/02/01 00:31
ㅎㅎ 아이스쿠리무...
그런데 한국말을 아이가 사용한다면 (특히 전라도 쪽 말투) 혀가 굳어지지는 않을꺼에요.
전 다른 것들 보다 애가 활동적인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 곳이 가장 맘에 가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우리 애가 힘이 넘쳐나고 활동적인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그 외는.. 내가 편할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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